미국식으론 City hall. 시청사.
호주의 건축물들은 뒤에도 계속 나오겠지만,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온 건축적 경향이 이어져온 것이 아니라,
영국 등의 영향을 받아 유행에 따라 지어진 건물들이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한 건축물들이 등장하게 된다.
타운홀은 1889년에 완공되었는데,
그 시대에 이런 형태의 건물이 지어졌어야하는지는 의문이다.
암튼, 뒷걸음질치다가 들렸던 QVB에서 다시 information center로 가기 위해
타운홀을 지났다.
타운홀은 굳이 내부를 들어갈 이유도 별로 없고,
그냥 외관만 보고 지나갈라고 하는 찰라에,
타운홀과 St. Andrew's Cathedral 사이에 나무와 의자가 놓여있는
사잇공간 (In-between place)를 발견하였다.
별거 아니지만, 이렇게 예기치 않은 공간을 발견했을 때,
그 기분을 조금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그 공간에 들어가 함께 머물고 싶은 마음에
벤치에 앉아 자리를 잡았다.
사잇공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넓긴 했지만,
건물과 건물 사이의 다소 어색한 이러한 공간을 어색하게 버려두지 않고
고즈넉하고 한적한 공간으로 처리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그것도 가장 시내 한 복판에...
막상 사잇공간에 머물러 느끼다보니, 그 공간 자체에 대해 사진을 찍지 못하고,
그 공간에서 보이는 타운홀과 성당만 보게 되었다눈...
타운홀.

이건 성당.


타운홀과 성당이 비슷한 칼라라서 동질감이 있어,
그 사잇공간에 있더라도 어색하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갈매기들도 편안한지, 이 공간을 좋아하나보다.


우연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청과 그 뒤에 보이는 고층 건물을 보면,
왠지 모를 시대를 뛰어넘어 교감을 시도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짙고 엹음으로 오래되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것과 새로운 것,
기둥으로 표현되는 수직 표현에서의 옛 건물에 대한 존경심에 대한 표현,
가로 세로의 비례, 크기에 대한 스케일의 차이 등으로
시청사와 뒷 건물의 조화가 왠지 숙연하게 느껴진다.
성당과 뒷 건물과의 조화는 시청사의 것보다는 좀 덜하지만,
굳이 찾아본다면 수직의 조화가 느껴진다고 할까나..

좌측부터 성당, 시청사, QVB이 나란히 있는 George St.
시드니 중심 지역이 이 세 건물로 중심을 잡아주는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