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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 1100 - Emerging merket과 Nokia의 노력

2009/12/20 18:26, 글쓴이 잡종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무엇일까?

아시다시피 한국의 휴대폰 시장은 굉장히 폐쇄적이어서
삼성, 엘지, 스까이, 모토롤라 외에
노키아나 소니에릭슨 등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이 들어오지 않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모델수가 굉장히 적다.

하지만, 실제로 외국에 아무 곳이라도 휴대폰 매장을 가면
수십가지, 많게는 수백가지의 폰을 볼 수 있다.
점유율이 가장 높은 노키아를 비롯하여, 삼성, 엘지 등은 물론이고,
듣도못한 중국산 폰들, 각 local 브랜드 등 수백가지 폰들이 시장에 깔려있다.
이렇게 완전 레드오션이 되어버린 휴대폰 시장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폰은 무엇일까?

정답은 Nokia 110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우.
언제적에 보던 흑백(monochrome) 폰이던가.
2003년 판매 시작 이후 2억대가 팔렸단다. 지금은 단종되었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 해 휴대폰 시장이 약 10억대니깐, 머 암튼 많이 팔린거다 ㅋ
비교하면 Apple ipod이 1억7000만대, Sony playstation2가 1억3800만대, Motorola RAZR가 1억2000만대 수준.
(사실 RAZR가 이렇게 많이 팔렸다는 것이 더 놀라운 사실...)

왜 Nokia 1100이 많이 팔렸을까?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싸니깐". 맞다. Nokia 중에서 가장 싼 폰이다.
싸니깐 emerging country(신흥시장: Asia, 중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소득이 낮은 이들에게 열라게 팔렸다.

싸다고만 잘 팔렸을까?
아무리 가격이 싸도 best selling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주지의 사실.
그럼 어떤 요소가 어필한걸까.

Nokia 1100은 지역밀착형 모델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모델이다.
유럽, 북미 등 휴대폰 보급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판매량의 한계가 있으니,
시장 확대를 위해 emerging country에 잘 팔아먹을 수 있도록 기획한 것.
글로벌에 공통적으로 먹힐만한 universal한 제품이 아니라,
emerging country의 사용자에 맞도록 기획한 특화 제품인 것이다.

'시장 조사와 신제품 개발'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지역밀착형 특화 모델이야말로 시장 조사가 필수.
특히 high technology가 필요없고,
가장 싼 가격으로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해야하기 때문에
iphone 같이 가격에 덜 민감한 제품보다 훨씬 기획하기가 어렵다.
신규 기능을 위한 비용은 최소화해야하며, 가장 싼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innovative해야한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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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 같은 나라는 아시다시피 청결하지가 못하다.
먼지도 많고, 매연, 공해 등이 심하여 온갖 잔먼지들이 들끓는다.
이런 잔먼지들은 휴대폰같이 민감한 전자제품들에는 쥐약이다.

습도가 높아 손에 땀이 많이 차서 휴대폰을 만지면 질척해진다;;
그리고, 음식도 손으로 먹고-_- 그 손으로 휴대폰을 만진다..
온갖 오물들이 휴대폰으로 스며들어 잔고장을 일으킨다.

손이 큰 아프리카 사람들은 손에 감각이 예민하지 못하고 dumb해서
손에 쥔 물건들을 자주 떨어뜨린다.
그것도 우리같이 아스팔트나 모노륨(!)에 떨어뜨리는게 아니라, 흙바닥에 떨어진다;;

가뜩이나 돈 없는 애들인데, 완전 큰 맘 먹고 비싼(!) 휴대폰을 구입하였더니,
얼마 안 가서 고장나버리는게 일쑤일꺼다.
(그들에게는 3만원짜리 휴대폰도 사기 힘들다.)
얼마나 우울한가.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각종 오물에 강하게 dust free하며, 튼튼(durable)해야 한다.
물론 제품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비용 추가를 최소화하여 가장 싼 가격을 유지해야한다.

다시 Nokia 1110을 자세히보자.
키패드 부분이 흔히 우리가 보는 키패드랑 다르다.
이음새가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와우.
틈새가 없으니 오물이 들어가지 않겠군하!
그렇다면 틈새가 없고 가격도 싸면서 오래가는 재질은...
고무(Rubber)!
이거 일석이조, 일거양득, 일타쌍피로군하. 아니 일타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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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사회간접자본(SOC)이다.
못 사는 나라니깐 당연할 수도 있지만,
높으신 분들이 부패가 심해서 나랏돈 벌어서 사회에 투자를 안하고 지네들 주머니로 들어간다.
반대로 사회간접자본에 엄청 투자해서 그걸 주머니로 가져가는 나라도 있긴 하지만..
암튼 요지는 도로, 전기, 하수도, 항만, 교통 등등 인프라가 너무 부족하다.

특히 전기!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정전이 자주 된다는 얘기는 좀 들어본 것은데,
그래도 휴대폰을 살만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 지역같은 경우는 괜찮지 않을까.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거나 정전이 자주 된다거나 하는 경우도
아주 축복받은 케이스에 속한다.
전기 공급은 커녕 아예 전기가 없다. 전기가 없다규...

그럼 그 사람들은 어떻게 사냐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머 옛날에 전기 있어서 잘 살았나. 암튼..
아프리카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석유가 싸니, 집집마다 가정용 발전기를 갖고 있다.
일명 generator.
우리나라도 길거리 포장마차를 보면, 전기를 어디서 끌어다 쓰는게 아니라,
웅웅 소리내면서 기름을 에너지로 사용하며 자체 전기를 만들어서 사용한다.
(generator땜시 거리 소음이 더욱 시끄럽기도 하다.)

암튼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기가 없는 나라다보니, 해가 지면 완전 칠흙같은 암흑이다.
까만 애들은 가끔 입벌리면 하얀 이빨만 보이거나, 눈 크게 뜨면 흰자위가 보이거나,
손바닥에 누리끼리한 색이 보일 뿐이다.
낮에도 기름값 아끼려고 generator를 가동 안하니깐
실내라도 어둡고 계단실 등 햇빛이 안 들어오는 곳은 밤이나 진배없다.

그럼,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빛! Light!
휴대폰에 Light를 넣어주면 되겠군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래서 최초로 Nokia 1100에 torch(flash) 기능이 들어가게 되었다!
얼마나 innovative한가!
LED 달랑 한개 추가로 사용자가 느끼는 value는 감동 그 이상이다.

내 생각에는 이런 것이야말고 진정한 innovation이 아닐까.
모두들 high technology에 기대어서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들을 생각할 때에,
정말 사용자가 필요로하며 생활밀착형 기능들을 만들어내는 innovation!
혁신은 별거 아니다. 너무나 거창한 것을 생각하지는 말자.

그리고, 또 하나.
사용자 조사 잘 하면 이런 혁신 제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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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ia는 이후 지속적인 emerging country를 위한 제품과 Service를 개발하고 있다.
Nokia Life Tools라고, rural people을 위한 정보, 교육,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얼마전 시작했다.
자세한 건 Nokia 위 사이트에서 확인...

들은 얘기인데 (카더라통신)
rural people들은 휴대폰이 없던 시절에는 정보에 한계가 너무 많아
비싼 물건을 싸게 팔기도 하고, 싼 물건을 비싸게 사기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인들, 소비자들이 SMS 등으로 거래 가격들을 공유하여
사기쳐먹는 이들이 많이 없어졌다는 훈훈한 얘기가...

Nokia Life tools는 이런 가격 정보들이나 날씨, 농사에 필요한 정보 등과
영어 교육 등을 위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여 rural people들의 정보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Nokia Life Tools will inform, involve, empower and help bridge the digital divide
 in the emerging markets."

완전 멋지지 않은가.
물론 더 많이 팔아먹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겠지만,
emerging country 사람들을 위해 진정성(!)있는 모습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모습이 참 부럽다.

참고로 이것도 좀 보자. Expanding Horizons
역시 Nokia에서 발행하는 웹진인데, 이 말로 바로 설명된다. 역시 외국애들은 개념이 좋다.

"Expanding Horizons really helps to gain a profound understanding of emerging markets and gives insight on how to encourage affordable mobile communications."

신기술 하이테크놀로지 제품도 좋지만,
아직 개척되지 않은 시장도 무궁무진하다는 것.
그리고, 그들을 위한 innovation이 필요하다는 것.

여기서 빅터파파넥까지 생각하면 좀 오바일까.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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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0 18:26 2009/12/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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